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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

인간 성장 과정을 따라한 'AI 차일드' 등장..."최초의 AGI 프로토타입"

중국에서 인간의 모든 성장 과정을 반영한 통통이라는 인공지능 모델을 출시했습니다. 감정에도 반응하여 가치관 및 물리적 사회적 상식까지 인식한다고 합니다.

통통 (사진=BIGAI)

데이터셋을 학습한 대형언어모델(LLM)과 달리, 대화와 놀이 등 인간과의 상호작용으로 성장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등장했다. 실제 어린아이처럼 성장하기 위해 소녀의 모습을 한 3D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했다. 이를 두고 개발진은 최초의 인공일반지능(AGI) 프로토타입이라고 강조했다.

베이징 일반인공지능 연구소(BIGAI)는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AGI 과학기술 성과 전시회'를 통해 통통(Tongtong)이라는 AI 시스템을 공개했다고 발표했다. 통통은 중국어로 소녀를 의미한다.

연구소는 "AGI를 위해서는 인간의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풍부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즉 인간과 동일한 신체적, 사회적 상식을 가져야 하며 '선천적 본능'을 가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와 같이 대규모 지식을 먼저 사전 훈련하는 방식이 아니라, 인간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태어나 주변과 작용하며 성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통통은 바로 이런 방식으로 탄생하고 학습 중인 에이전트다. 중국 전통 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독창적인 인지 아키텍처 이론을 바탕으로 자체 개발한 학습 및 추론 프레임워크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통통이 현재 600단어에 달하는 어휘력과 사물과 개인을 식별하는 인지능력을 갖춘 3~4세 지능 수준으로, 제한된 대화나 간단한 질문에 대한 답변, 노래 부르기, 게임 참여 등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장한다고 밝혔다.

또 실제 어린아이 표정을 흉내 내는 3D 애니메이션 얼굴을 갖추고, 기존 AI와는 달리 행복과 분노, 슬픔 등 인간 감정을 식별하고 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인간과 같은 가치를 소유하고 독립적으로 작업을 생성할 수 있으며, 물리적 사회적 상식으로 복잡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추론 및 의사 결정 프로세스가 투명하고 설명 가능하다고 전했다. 여기에 '자율학습' 기능과 인간과의 복합적인 상호작용을 통한 가르침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

행사 기간 중 전시장에 배치된 통통은 많은 방문객과 상호작용했다. '호기심 많은' '깔끔한' 등 성향을 선택한 뒤 주변 탐색, 방 정리 등을 혼자서 수행하도록 지시한다. 그러면 통통은 화면 속 가상 세계의 집 주변을 돌아다니며 정보를 모으거나, 여러 도구를 사용해 방을 청소하는 등 자율적인 임무 수행을 실시했다고 소개했다.



통통과 상호작용하는 관람객들 (사진=BIGAI)

BIGAI는 교육, 의료, 지능형 제조 등에 도입, 인간들과 조화롭고 공생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주송춘 BIGAI 이사는 "AI가 발전하려면 무한한 배열의 작업을 완료하고 새로운 작업을 자율적으로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라며 “AGI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고 폭넓은 기술을 보유할 수 있는 개체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비판적인 시선도 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AI 커뮤니티 비평가들이 통통의 개발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엄격성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으며, 이는 AI의 진정한 발전이라기보다는 기존 기술의 정교한 적용에 더 가깝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또 설명대로라면 윤리적 딜레마가 제기된다고 덧붙였다. 즉 어린아이와 같은 AI 에이전트를 오용할 가능성과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임대준 기자 ydj@aitimes.com

출처 : AI타임스(https://www.ai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