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CES] 가전쇼 맞아?..자동차 습격
컨버전스가 활발히 진행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의 사고 방향을 강의 중에 잠시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산업을 단순히 자기영역에서 보지 말고 기술을 추가하여 어떻게 변형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특정의 사업 영역과 영역의 경계선이 기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서로 병합하고 새로운 영역이 생기는 시대입니다.
화장품이 의약품이 아니지만 기술이 들어가면 얼마든지 의약품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CES쇼에 스마트 카에 대한 기사가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동차도 어떻게 변형되고 있는지 눈여겨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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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임일곤 기자] 산업 전반으로 융합 현상이 가속하면서 정보기술(IT)과 자동차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CES에선 현대차를 비롯해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첨단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뽐내며 이른바 ‘스마트카(Smart Car)’ 시대를 활짝 열 전망이다.
CES 주최측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행사에서는 현대·기아차를 포함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미국 빅3’와 렉서스, 스바루, 아우디 등 총 8개 자동차 브랜드(7개사)가 참여한다. CES 역사상 가장 많은 자동차 브랜드들이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들 자동차 업체들은 10만 평방피트가 넘는 공간에 한데 모여 신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전자업체와 협력하거나 단독으로 자동운전 기능을 갖춘 차, 전기자동차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들어 자동차도 가전제품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무선 통신기술의 발달로 자동차에 모바일 기술이 적용되면서 더욱 똑똑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와 포드 등 자동차 업체들도 IT 기능을 대거 탑재한 스마트카를 전시하며 가전쇼와 모터쇼의 경계를 무너뜨릴 것으로 보인다. CES 주최측은 참가하는 자동차 업체가 늘어나면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주변기기, 내비게이션 부문 등을 혁신상 부문에 추가한 바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위성항법장치(GPS)와 센서 기술을 활용해 스스로 길을 찾는 자동 운전 기술이다. 자동운전 기술은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이나 충돌 방지, 지능형 자동 주행 시스템으로 이미 사용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동하는 새로운 기술도 관심을 끈다. 4세대(4G) 통신망을 활용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이용, 인터넷이나 뉴스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차량 내부에서 스마트폰을 활용해 정보 검색과 간단한 조작을 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술도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이나 애플의 음성인식 기술을 자동차로 끌어와 자동차의 다양한 시스템을 말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이 공개될 예정이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약 370㎡ 면적에 벨로스터 터보와 블루스퀘어(HND-6) 콘셉트카를 내놓기로 했다. 음성인식과 얼굴인식 등을 활용한 신기술도 대거 풀어놓는다. 추억의 미국드라마 ‘전격제트작전’에 나오는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처럼 음성인식을 활용해 운전자와 말을 주고 받거나 운전자의 얼굴을 인식해 졸음 운전을 방지하는 미래형 자동차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자동차에 특화된 스마트폰 연동 제어(MHL)와 근거리 무선 통신(NFC), 18인치급 대화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자 얼굴 인증 및 상태감지 시스템(DSM) 등을 공개한다.
CES 행사를 주최하는 전미가전협회(CEA) 개리 샤피로 사장은 “주요 전시뿐 아니라 옥외 전시 등에선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바꾸는 매력적인 기술로 가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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