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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 피할 수 없다면 백업하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지금을 혹자는 클라우드 월드라고도 합니다. 기업에서도 자체 IT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자체서버와 같은 곳에 투자를 하기보다는 신뢰가 가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 IBM에서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오픈 소스로 하여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비췄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많은 기업에서 자체 서버를 개설하기 보다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때문에 IBM사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지요.

 

데이터가 범람하면서도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지금, 이러한 데이터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일시적이라도 다운이 된다면 조금 먼 미래에는 마치 전력 공급이 중단된 것과 같은 혼란을 얻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중요한 데이터는 온라인과 하드 드라이브에 이중 저장하여 사용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사용자와 기업의 편의를 위해 제공되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100%의존하기보다는 단 1%라도 문제가 발생

하였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손에 쥐고 있어야하며 이러한 상황들을 들여다 볼 때 모든 온라인 기기들이 업로드를 하면서도 자체 백업을 하고 실시간으로 서로 호환하여 PC에 저장했던 파일들이 온라인은 물론이고 연결되어 있는 모든 기기에서 확인할 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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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Cloud)라 불리는 온라인 전용 서비스를 필자만큼 잘 활용하는 사람도 드물다. 모바일 기술 전문 기고가인 필자는 필자의 작업 흐름을 물리적인 것들로부터 완전히 분리시켜버렸다. 필자는 컴퓨터 앞에 앉아 아무 것에도 방해받지않는 세계를 탐험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작업은 스카이드라이브(SkyDrive)에 저장된다. 필자는 구글 독스(Google Docs)를 이용해 동료들과 기사 할당을 조율하고, 그 외에 지메일(Gmail), 에버노트(Evernote), 힙챗(HipChat), 픽슬(Pixlr) 등을 활용한다. 심지어 필자는 슬랙커 라디오(Slacker Radio)와 다양한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데 더 이상 URL이 필요 없으며 동기화된 재생목록과 일시적인 큐(Que)만으로 완성한다. (그렇다. 필자는 무선형 인생이다).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보자. 필자는 지난 2월 말에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절망적인 사실을 깨달았다. 그렇다. 클라우드는 유연하며 강력하고 획기적이지만, 이것만 갖고는 살 수 없다.

 

- 클라우드 서비스 문제, 사용자로선 속수무책

문제는 2월 23일 금요일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애저(Windows Azure) 클라우드 서비스가 장기간 장애를 일으키면서 시작됐다. 필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관리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구축, 배치, 관리해야 하는' 기업이 아니므로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큰 피해가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빠른 속도로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엑스박스(Xbox)의 여러 기능들을 제대로 사용할 수 없었다. 클라우드에 저장된 게임 세이브, 엑스박스의 스마트글래스(SmartGlass), 헤일로 4(Halo 4)의 온라인 기능 등이 여러 시간동안 정지됐다.

 

그렇게 빈 시간을 영화로 때우려 시도했어도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무비(Movie)와 뮤직(Music) 서비스 또한 문제가 있었다. 그리고 다수의 사용자들이 같은 날 넷플릭스(Netflix) 사용의 문제점을 호소했으나, 다행히 문제가 널리 확산되지는 않았다.

 

2013년 2월 말, 일련의 클라우드 문제는 마이크로소프트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훌루 플러스(Hulu Plus)에서 스파이크 TV(Spike TV)의 잉크 마스터(Ink Master)를 보게 됐는데, 필자는 3일 만에 시즌 1을 마스터했으며, 다음날 저녁에 다음 시즌으로 넘어갈 계획이었지만 해당 프로그램이 훌루의 서버에서 사라져버렸다.

 

구글 서비스 가운데 이상한 것은 지메일만이 아니었다.

 

그리고 IDG 테크하이브(TechHive) 편집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Barcelona)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obile World Congress)에서 자신의 지메일 계정을 열려고 시도했으나 좌절하고 말았다. 잠시뿐이긴 했지만, 지메일, 스카이드라이브, 또는 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애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트위터(Twitter)에서는 예정에 없던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의 다운타임(Downtime)으로 인해 여기 저기에서 한숨 소리가 들렸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도 인기있는 클라우드 기반의 지원 서비스 제공업체인 젠데스크(Zendesk)가 해킹되어 트위터, 텀블러(Tumblr), 핀터레스트(Pinterest) 사용자들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가 나돌았다.

그래서 클라우드 서비스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에도,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지 못했으며,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었다.

 

- 클라우드 서비스 받기 전, 데이터 보호부터 고려

지금까지 안 좋은 소식을 전하기는 했지만, 이번 기사의 취지는 클라우드를 끊자는 것이 아니다. 이런 문제 때문에 하늘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며, 웹 기반의 서비스는 대부분 안정적이며 안전한 경우가 많다.

필자는 절대로 클라우드 때문에 걱정하는 것이 아니다. 필자는 인터넷 세대이며 연결성 덕분에 진정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단점을 고려하지도 않은 채 클라우드에 목을 매고 있으며, 이 때문에 불편함과 문제에 노출되고 있다. 먼 길을 가기 전에 사전에 숙고해 클라우드의 갑작스러운 문제로부터 자신의 데이터를 보호해야 한다.

 

- 온라인 서비스를 오프라인으로도 할 수 있는 방법

쉽게 말해 이메일, 간단한 파일, 심지어 음악이나 영화라 할지라도 걱정할 만한 것들은 절대로 누군가의 서버에만 남겨두어서는 안 된다. 오랜 격언인 '데이터를 백업하라!'는 클라우드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실제로, 파일을 통제할 수 있다면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해도 걱정을 할 뿐, 심각한 손해를 입지 않는다.

일단 데이터를 자신의 PC에 복사하면, 데이터 손실의 위험이나 무시무시한 플랫폼의 '록인(Lock In)' 등 클라우드의 다른 위험에 대해서도 안전하다. 사실, 필자는 데이터 중복의 원칙에 따라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택했다.

 

즉, 스카이드라이브의 데스크톱 앱은 컴퓨터에 직접 파일을 복사해 남겨둔다(드롭박스, 구글 드라이브, 슈거싱크(SugarSync), 그리고 대부분의 클라우드 동기화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픽슬은 편집된 이미지를 온라인 저장소에 또는 컴퓨터에 저장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에버노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원노트(OneNote)와 마찬가지로 편리한 내보내기 옵션이 있다. 힙챗(필자의 PC월드 상사가 억지로 떠맡겨 사용하고 있다)과 다른 인스턴트 메시지 서비스는 딕스비(Digsby)를 사용하며, 딕스비는 대화 내용은 컴퓨터에 직접 저장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구글 독스는 애플리케이션 전용 형식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구글의 서비스는 좀 더 복잡하다. 하지만 파일을 하나의 거대한 .zip 파일로 백업하고자 하는 경우, 자신의 드라이브 홈페이지에서 모든 파일과 폴더를 선택하고, 더 보기(More) > 다운로드(Download)를 클릭하면 된다.

 

여기에서 파일을 내보내기 할 형식을 선택할 수 있다.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는 직접 내보내기 옵션을 제공한다. 지메일 메시지를 저장하려면 아웃룩(Outlook)이나 썬더버드(Thunderbird) 같은 이메일 클라이언트로 다운로드 하면 된다. 쉽고 간단하다.

 

대부분의 데이터 또는 파일 중심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는 정보를 내보낼 수 있는 비슷한 방식을 제공하기 때문에 필자와 똑같은 서비스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일단, 소중한 정보를 모두 안전하게 하드 드라이브에 저장했으면, 본래 저장되어 있던 클라우드 서비스의 작동 여부에 상관없이 원하는 대로 관리할 수 있다. 단, 주기적인 백업을 통해 다른 저장 장치에 모든 데이터를 저장해 두기 바란다(누구든 정기적인 백업 계획은 갖고 있는 것 아닌가?).

 

또한, 자동 로컬저장 옵션이 없는 서비스의 클라우드 저장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다운로드 해야 한다.

아, 그리고 민감한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저장할 때는 반드시 암호화를 잊지 말아야 한다.

 

- 클라우드 스트림을 오프라인으로, 스트리밍 백업 방법

플렉스는 미디어를 스트림 처리할 뿐만 아니라 매력적인 홈 씨어터 PC 인터페이스로 활용할 수 있고 넷플릭스처럼 영화에 대한 설명도 제공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스트리밍 미디어의 세계에서는 좀 더 복잡해진다. 스포티파이(Spotify)와 넷플릭스 같은 서비스에서는 재생목록이나 큐를 내보내기 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플랫폼에 제한받을 수 밖에 없다. 항의 서신을 보낸다고 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지만, 자신이 제어하는 스트리밍 백업을 생성해 종종 발생하는 서비스 장애에 대처하거나 잉크 마스터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온라인으로 구매하거나 자신의 물리적 음악 및 영화 미디어를 하드 드라이브에 리핑(Ripping)해 로컬(Local) 상태로 저장된 DRM에 영향을 받지 않는 자신의 미디어를 확보해야 한다. 일단, 이렇게 하면 자신의 PC 또는 서버에 플렉스 미디어 서버(Plex Media Server)를 설치 및 설정하고 자신의 미디어를 여기에 연결시키면 된다. 플렉스는 꽤 괜찮은 소프트웨어다.

 

미디어 서버를 설정한 후, 자신의 엔터테인먼트 자료를 다른 컴퓨터, 대부분의 주요 모바일 플랫폼, 삼성 및 LG 스마트 TV, 로큐(Roku) 상자, 엑스박스 360 게임기 등으로 스트림 처리할 수 있다. 심지어 브라우저 또는 전용 윈도우 8 앱으로 스트림 처리할 수 있다. 단, 다른 모바일 플렉스 클라이언트와 마찬가지로, 약간의 비용이 발생한다. 플렉스 미디어 서버 소프트웨어는 송출되는 미디어를 트랜스코딩(Transcoding)해 수신하는 기기에서 문제 없이 작동하도록 한다. 필자는 이것을 개인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좋아하고 독자들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슬랙커나 훌루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몇 시간이면 복구되는 상황에서 만일을 대비해 플렉스를 설정하는데 노력을 쏟는 것이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플렉스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곳 어디에서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와 TV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다.

 

- 비가 오면 넘친다

물론, 클라우드에는 99%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나머지 1%의 경우에 클라우드에 저장된 중요한 파일이 필요하다면 이런 대비책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파일을 따로 저장해 두었기에 지메일이 몇 시간 동안 다운되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 실수로 데이터를 날려버리거나 문제가 되는 플랫폼 때문에 고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장점을 생각하면, 몇 가지 문제점 정도야 눈감아 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하지만 클라우드에 완전히 의존하는 것은 꽤나 위험한 생각이다. editor@itworld.co.kr

 

 http://www.itworld.co.kr/news/8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