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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GTC] GPU가 빅데이터를 다루는 법

GPU가 빅데이터에 대처하는 자세

 

흔히들 그래픽카드에 들어가는 장치로서 말하는 GPU는 말 그대로 영상에 관한 일을 처리하는 장치입니다. 최근 그 빠른 처리능력으로 본래의 쓰임보다 더 다양한 용도로 이용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또 다른 빅데이터 솔루션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기 기사의 내용을 보면 지금까지는 QR코드와 같은 이미지로서 해당된 업무를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사물이나 사람의 모습 그 이미지를 가지고도 데이터서버에서 그와 동일하거나 비슷한 데이터를 뽑아낼 수 있다고 하니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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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PU’는 그래픽 처리장치를 뜻한다. 컴퓨터로 그래픽 작업을 한다고 할 때 무엇을 떠올릴 수 있을까. 가깝게는 화려한 3D 그래픽을 품은 게임을 떠올릴 수 있겠다. 산업환경으로 눈길을 돌리면, 3D 제품 디자인이나 영화산업의 컴퓨터 그래픽(CG) 분야도 좋은 사례다.

 

GPU의 쓰임은 날로 넓어지는 추세다. GPU는 그래픽 전용 작업 환경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넘나든다. GPU 기술의 중심에 엔비디아가 있다. 엔비디아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산호세에서 현지시각으로 3월19일 개최한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 2013′을 통해 GPU가 빅데이터를 어떻게 다루는 지 구경해보자.

 

 

GTC 첫날 기조연설 무대에 젠슨 황 CEO가 들고 올라온 자료는 뜻밖이었다. 음악 검색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샤잠’을 아는가. 샤잠은 라디오나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어떤 가수의 무슨 노래인지 찾아주는 스마트폰 앱이다. 샤잠 앱도 GPU 기술에 손을 빌린다.

 

사용자가 샤잠 앱을 터치해 노래 분석을 시작하면, 샤잠 앱은 네트워크를 통해 음악을 클라우드 서버에 전송한다. 어떤 노래인지 판별하는 것은 서버의 몫인데, 이 서버에 GPU 기술이 녹아들어 있다. ‘음악 지문’을 분석해 서버에서 저장하고 있는 음악과 비교하는 작업이다. 사람의 지문은 손가락에 있는 주름이라면, 음악의 지문은 음정이나 박자 등이다. GPU의 빠른 계산 능력은 이처럼 수십초 만에 음악을 듣고 알려주는 서비스에도 쓰인다.

 

샤잠이 음악을 찾아주는 서비스라면, 미국 온라인 쇼핑몰 ‘e베이’와 ‘코어텍시카(Coretexica)’ 카메라 앱은 GPU 기술을 이용해 상품을 찾아주는 서비스다. TV나 영화에서 유명인이 입고 나온 옷을 궁금해했던 경험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방송이 끝나면 ‘○○○가 입은 원피스’ 하는 식으로 포털 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어가 등장할 정도니 말이다.

 

젠슨 황 CEO가 기조연설 무대에서 직접 시연한 코어텍시카 카메라 앱이 재미있다. 코어텍시카는 사진을 찍어 실제 비슷한 제품을 찾아주는 앱이다. TV 화면을 찍어도 되고, 잡지에 등장한 옷을 찍어도 된다. 코어텍시카 앱으로 사진을 찍자 불과 몇 초 만에 비슷한 제품 목록이 적힌 e베이에 연결됐다.

 

예를 들어 영화배우가 입고 있는 티셔츠를 코어텍시카 앱으로 찍으면, 똑같은 티셔츠를 구매할 수 있는 e베이 웹사이트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음악 찾기 앱 샤잠이 음정과 박자로 이루어진 음악 지문을 검색에 이용한다면, 코어텍시카 앱은 옷의 무늬와 색깔을 ‘옷 지문’ 삼아 검색해준다. 코어텍시카 앱도 클라우드 서버에 있는 GPU 기술에 도움을 받는다. 코어텍시카 앱은 아직 개발이 한창인 기술이다.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서는 똑같은 옷을 찾아주지는 못했다. 비슷한 무늬가 그려져 있는 옷을 소개해줬다. 하지만 앞으로는 연예인 누가 입은 옷이 어떤 브랜드의 옷인지 포털사이트의 지식서비스에 질문하는 수고를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만 찍으면 바로 알아낼 수 있는 세상이 펼쳐질 테니까 말이다.

 

 

 

 

△1. 잡지에서 ‘코어텍시카’ 앱으로 옷 사진을 찍는다.

 

△2. 사진에서 원하는 부분을 잘라 검색에 이용한다.

 

△3. e베이에 등록된 비슷한 옷을 찾을 수 있다.

 

젠슨 황 CEO는 “과거에는 QR코드 같은 스마트코드를 통해 사물을 식별했고, 현재는 책 표지와 와인 라벨 등 정형화된 표지 그림을 통해 제품을 식별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에는 사람의 얼굴이나 실제 제품, 3D 영상 등 비정형 제품을 그대로 인식해 판별할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미국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은 트위터에서 브랜드 지표를 분석하는 데도 GPU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하루에 올라오는 트윗 개수만 해도 총 50억건, 이 중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분석하기 위해 막대한 컴퓨터 자원이 투입되는데, GPU의 계산 성능을 활용해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게 젠슨 황 CEO의 설명이다.

 

샤잠과 코어텍시카 앱, 트위터 등이 GPU를 활용하는 사례는 ‘빅데이터’와 연결된다. 샤잠 앱을 쓰는 사용자는 총 3억명, 음악 검색 건수만 해도 하루에 1천만건에 달한다. 트위터는 하루에 50억건의 메시지를 발생시키고 있고, 세상에 연예인이 입고 나오는 옷의 종류도 무궁무진하다. GPU가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 샤잠과 코어텍시카, 트위터가 잘 말해준다.

 

제이슨 티투스 샤잠 엔터테인먼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기조연설 무대에 올라 “GPU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막대한 프로세싱 성능을 지원하고, CPU와 비교해 달러 당 2배의 성능 효율을 제공한다”라며 “GPU의 도움을 통해 다양한 언어로 된 수백만개의 비디오와 음악을 서버에 추가하는 등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 샤잠 엔터테인먼트의 음악 검색 앱 ‘샤잠’. 3억명의 사용자가 매일 1천만번 음악을 검색한다 .

 

http://www.bloter.net/archives/147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