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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카카오페이지?카카오페이지!

카카오가 스마트폰에 유료 콘텐츠 장터 ‘카카오페이지’를 어제 오픈했습니다. 좌판이 열린 첫날 책, 만화, 그림책, 학습서, 음원, 동영상 등 약 8천개 콘텐츠가 올라왔다고 합니다.

 

카카오톡 국내 3500만 유저들을 활용,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기대감과 함께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지의 유료화로 강력한 플랫폼이 될지, 한때 인기를 누렸으나 소비자의 싫증이나 유료화 정책 실패로 사라졌던 플랫폼 같은 현상이 나타날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래도 유료 컨텐츠라는 점이 유저들을 모으기엔 카카오측에서는 이겨내야 할 큰 과제가 아니지 않을까하는데요.

 

중요한 점은 초기 컨텐츠의 질이 될 것입니다. 결국에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가지게 되는 것은 그 플랫폼이 담는 컨텐츠이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8천여개의 콘텐츠를 확보했다곤 하지만 이것의 질이 소비자가 유료임을 감수하고 구매를 하게 만들만큼의 매력이 있는지의 문제가 핵심이 될 것입니다. 초기 컨텐츠의 질이 확보된다면 그 이후 컨텐츠의 질에 따라 유입된 유저들에 의하여 컨텐츠의 재생산이 가능하다는 긍정적인 현상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카카오는 초반 컨텐츠의 질의 수준을 유지하고 이를 향상 시키는데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입니다. 만약 이 문제를 극복한다면 카카오페이지가 향후 긍정적인 유료 콘텐츠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봐도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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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도전..유료시장 ‘카카오페이지’ 열다

영상·음악·e북 등 8천개,콘텐츠 편당 500원 책정

무료 서비스로 8300만 사용자를 확보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유료서비스 제공이란 또 다른 실험에 나선다. 카카오는 유료기반 모바일 콘텐츠 장터인 '카카오페이지'를 9일 오픈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포도트리가 개발한 카카오페이지에서는 영상, 음악, 전자책(e북), 웹툰 등을 사고팔 수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지로 콘텐츠 제값받기라는 성과를 낼지, 무료 콘텐츠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들의 외면을 받을지 주목하고 있다.

 

■'콘텐츠 유료화' 시장 안착할까

 

카카오는 그동안 서비스를 대부분 무료로 제공했으며, 배너광고 등을 배제하고 기프티콘·플러스친구 등의 제한적인 수익 구조를 갖고 있었다.

 

카카오가 2012년 첫 흑자를 내는 데 기여한 카카오톡 게임은 무료로 서비스하고 친구 간 경쟁심 등을 유발해 유료 아이템을 판매하는 정책으로 수익을 창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 서비스를 개시한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가격이 편당 500원, 30일 이용권 2000원 이상으로 책정해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로 제공한다. 콘텐츠는 카카오 결제 수단인 '초코'(1초코에 100원)를 구매해 편당으로 구입하거나 '30일 이용권' 등 기간제로 구입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서비스 시작과 함께 8000여개 콘텐츠를 내놨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서비스하는 콘텐츠는 향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방송 등 영상 콘텐츠가 풍부한 CJ E&M은 카카오페이지를 위한 모바일용 콘텐츠를 이르면 다음주께 서비스할 예정이며 다양한 중소 콘텐츠 업체들도 잇달아 입성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지로 유료화 서비스에 나서는 것은 콘텐츠 제값받기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무료 콘텐츠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들이 외면할 가능성도 공존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차현나 연구원은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지의 유료화로 강력한 플랫폼이 될지, 한때 인기를 누렸으나 소비자의 싫증이나 유료화 정책 실패로 사라졌던 플랫폼 같은 현상이 나타날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지 개발을 맡은 포도트리 측은 웹 콘텐츠와 모바일 콘텐츠는 성격이 달라 유료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도트리 이진형 부사장은 "웹은 검색 중심의 포털 성격이 강해 정보접근이 쉽고, 데이터베이스로서의 콘텐츠는 무료라는 특징을 가진다"면서 "모바일은 관계 중심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이며 정보접근·활용의 제한성, 상품으로서의 콘텐츠, 유료라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가상재화 시장 급성장 전망

 

글로벌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초코와 같은 가상재화(Virtual Goods)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카카오페이지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가상재화 시장 규모는 매년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전체 가상재화 시장에서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시장 비중은 2011년 11%에서

2016년 41%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차 연구원은 "플랫폼의 제작 툴을 사용해 콘텐츠를 제작·판매하는 1인 창업자가 증가하면서 출판·방송시장이 성장할 것"이라며 "카카오톡 등 플랫폼이 가상화폐를 사용한 콘텐츠 매매 서비스를 도입해 출판·영상 분야에서 잠재된 가상화폐 제공자와 소비자가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게임으로 흑자전환한 카카오가 증권가 전망대로 올해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성과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201304100100098000005689&cDateYear=2013&cDateMonth=04&cDateDay=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