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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

PC로 번진 카톡 돌풍… 네이트온 아성 '흔들'

카카오톡의 돌풍은 그치지가 않습니다. 불과 몇년전 스마트폰으로 시작해서 사람들이 '문자해'보다 '카톡해'라는 말을 더 익숙하게 만들더니 이제는 PC로 넘어가 네이트 온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위협이라는 말도 이미 늦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네이트온은 허술한 보안과 과도한 광고로 인해 사용자들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반면 카카오 톡은 인증을 통해 보안을 강력하게 하는 등 기존의 메신저들이 가지고 있던 약점을 보안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사진파일만 전송이 된다는 한계점이 있지만,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해 나가면 PC용 메신저로도 자리 매김 할 수 있을거라 보입니다. 하지만 현재 PC에서 마이피플또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마이피플과 카카오톡은 핸드폰과 피씨와의 호환이 자유롭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마이피플이 현재로는 파일전송이 가능하여 사무용 메신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마이피플의 강점은 기능적으로 거의 완벽한 상태로 출시되어 사무용 메신저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기존의 카카오톡이 가지고 있는 국내 사용자의 충성도를 무시하기에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네이트온의 미래는 밝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카톡이 현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나면 PC메신저는 카카오톡과 마이피플의 경쟁구도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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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만에 점유율 10배↑… 네이트온도 개편 '맞불' 


스마트폰 메신저를 석권한 '카카오톡(카톡)'의 돌풍이 PC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PC버전(사진)을 선보인 뒤 2달 만에 급성장 하며, 일약 PC메신저 시장 2위에 올라선 것. 카카오는 향후 각종 기능을 추가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 업계 선두인 '네이트온'의 아성을 위협할 것으로 관측이 나오고 있다.

18일 시장조사업체 <랭키닷컴>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이용시간 기준 카톡PC판의 시장점유율은 24.9%로 집계됐다. 지난 6월 셋째 주 처음 시장에 나올 때 2.6%(4위)로 출발한 걸 감안하면 매우 빠른 시장안착이다. 반면 업계 1위 네이트온이 같은 기간 점유율 80.3%에서 60.7%로 급락했다.

카톡PC판의 선전은 기존 모바일 이용자가 빠르게 유입됐기 때문이다. 전세계 1억명이 넘는 충성도 높은 가입자들이 친구목록, 채팅창 등 모바일 버전의 기능과 사용자환경(UI)을 PC버전에서 볼 수 있게 됨에 따라 큰 거부감 없이 이동한 것이다. 여기에 PC버전 사용시 모바일 인증절차를 반드시 거치게 하는 등 보안을 강화한 점도 이를 가속화 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지인들끼리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메신저는 잘 바꾸지 않는 게 특징"이라며 "그럼에도 카톡PC판이 이렇게 급성장했다는 건 모바일의 힘이 그만큼 커졌고 이와 맞물려 PC와 모바일이 본격적으로 호환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카톡은 앞으로 파일전송 기능도 추가하는 등 이용자들의 요청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톡이 '카카오게임하기', '카카오스토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기반(플랫폼)이 되는 만큼, 유입 요인은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카톡의 공세가 예상외로 거세자, 네이트온은 4년 만에 대대적으로 개편해 유ㆍ무선 연동 등 업무용 메신저로서 특징을 강화한 '네이트온 5.0'을 다음주 출시한다. 우선 ▦파일 송수신 목록을 정리해서 보여주는 '통합관리 기능'을 넣고 ▦쪽지와 대화창 통합 ▦클라우드 연동 등 사용성을 개선한다. 더불어 페이스북을 연동시켜, 계정 입력만으로 페이스북의 새글과 알림확인 등을 메신저에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향후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관계자는 "카톡이 서비스를 확충해 기존 PC메신저들과의 차이가 사실상 사라진 만큼 시장 장악은 더욱 가속화 될 것" 이라며 "네이트온 등 기존 업체들의 반격 역시 본격화 돼 양사 간 서비스 대결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