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A씨는 결제용 카드단말기를 사용하면서 매달 통신사에 1만원 이상을 지불한다. 처음 개통할 때 가입비도 냈다. 고객이 집에서 치킨을 시키면 결제를 위해 다소 무거운 휴대형 결제 단말기도 가져가야 한다. A씨와 같은 사람을 위해 다달이 통신비를 내지 않아도 되는, 작고 가벼운 카드결제 단말기가 등장해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벤처기업 인피닉스(대표 박세은)는 2일 스마트폰과 연결해 신용카드를 결제할 수 있는 초소형 단말 ‘앱포스(APPPOS)’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오디오 잭에 연결해 사용하는 앱포스는 △마그네틱 카드만 결제하는 ‘앱포스 큐(APPPOS Q)’ △마그네틱과 IC카드 모두 결제하는 ‘앱포스 듀얼(APPPOS dual)’ △마그네틱과 IC카드 결제에 1인치 영수증까지 출력하는 ‘앱포스 더블유(APPOS w)’ 등 세 종류로 선보였다.
IC카드 결제와 영수증 출력이 가능한 것은 앱포스가 국내 처음이다.
박세은 대표는 “국내에 비슷한 제품이 몇개 있지만 우리처럼 IC카드 결제까지 가능한 제품은 없다”며 “IC카드 관련기기 국제표준인 EMV(Europay Mastercard Visa) 인증도 받았다”고 밝혔다.
앱포스 시리즈는 가격 면에서도 기존 카드결제 단말보다 20만원 정도 저렴하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기 때문에 매달 단말 사용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크기(가로 4.3㎝, 세로 3㎝)는 기존 단말의 10분의 1 정도다. 작고 가벼워 주머니나 핸드백에 쏙 들어간다. 안드로이드폰과 아이폰 등 모든 스마트폰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소상공인과 기업은 자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와 연동해 실시간으로 판매 관리(POS)도 할 수 있다. 초기 나온 ‘앱포스’는 별도 충전하지 않아도 되는 무충전 방식이다.
최근 선보인 ‘앱포스 듀얼’과 ‘앱포스 더블유’는 1시간 충전하면 3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년간 약 5만개 정도를 공급했다”며 “공급처 중에는 LG전자와 LG생활건강 같은 대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모 항공사에도 판매하기 위해 논의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에는 일본에 3000대를 수출하는 등 해외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동남아와 이란 쪽에서도 관심을 보여 수출 협상중이다.
박 사장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결제 시장은 무궁무진하며 아직 시장이 10%도 안 열렸다”며 “올해 안에 전국에 100개 정도 판매 대리점을 모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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