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나 아두이노 같은 오픈소스 하드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점점 진화한 플랫폼이 나오고 있다. 그 중 스파크랩이라는 스타트업이 눈길을 끈다. 스파크랩은 와이파이에 쉽게 연결할 수 있는 오픈소스 하드웨어를 만들고 있다. 2013년엔 크라우드펀딩으로 관심을 모아 상용 제품을 출시했고, 최근 벤처케피털로부터 490만달러를 투자받는 데 성공했다.
스파크랩은 2011년에 설립됐다. 2013년 중국 하드웨어 전문 스타트업 엑셀레이터 ‘HAXLR8R‘에서 지원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성장했다. 스파크랩이 내놓는 제품은 DIY 하드웨어다. 즉 사용자는 스파크랩 제품을 조립해서 하드웨어를 만들 수 있다. 기존 오프소스 하드웨어보다 인터넷 연결에 더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스파크랩이 제공하는 하드웨어, 펌웨어, 클라우드 기술, 문서 등은 모두 오픈소스로 공개된다.
자크 수팔라 스파크랩 CEO는 청각장애인인 아버지에게 시스템을 만들어주다 사물인터넷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자크 수팔라 CEO는 문자메시지가 갈 때마다 전구가 반짝이며 알려주는 기기를 만들었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아버지를 위해 사물을 이용해 도움을 주고자 한 것이었다. 여기서 나아가 그는 주변 사물들을 ‘더 똑똑하게’ 만들기로 결심한다.
핵심 제품인 ‘스파크 코어’는 내장 와이파이 모듈과 32비트 ARM 마이크로컨트롤러, 2MB 플래시메모리로 구성돼 있다. ‘스파크 메이커 킷’은 스파크 코어에 각종 부품을 더한 세트로, 원하는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 수 있게 돕는다. 온도 센서, 빛 센서, 버튼 모형, 모토 등이 포함돼 있다. 스파크랩은 “스파크 메이커 키트로 무선 모션 인식기나 태양광 충전 보안 카메라, 와이파이 RC 자동차 모형 등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스파크랩은 지난해 5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킥스타터‘로 제품 생산 자금을 모았다. 당시 1만달러를 목표로 펀딩을 시작했는데, 인기가 치솟으며 모두 56만달러를 모았다.
스파크랩은 단순히 오픈소스 하드웨어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다양한 개발도구를 함께 지원한다. 예를 들어, 스파크랩 부품으로 만든 제품을 클라우드로 연동하기 위해선 코딩을 해야 한다. 스파크랩은 이를 위해 웹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별도의 프로그래밍 도구를 내려받지 않아도 웹브라우저에서 쉽게 코딩을 할 수 있다. 각종 라이브러리와 문서, 예제 코드도 전부 오픈소스로 공개해 누구나 공유할 수 있다. 커뮤니티도 지원된다. REST API도 자동으로 지원해 실시간 통신할 수 있다. 조립한 제품을 관리하기 위한 대시보드나 시각화 도구도 곧 제공할 예정이다.
▲스파크랩이 제공하는 웹개발 도구. 무료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스파크랩은 7월8일 벤처캐피털로부터 490만달러를 투자받았다. 이 투자엔 라이온웰스캐피털, 오라일리알파테크벤처스, SOS벤처스와 여러 엔젤 투자자가 참여했다. 스파크랩은 이번 투자금을 기반으로 사물인터넷을 위한 운영체제(OS)를 만드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스파크랩 제품 가격은 현재 39달러에서 100달러로, 각 부품별로 나눠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http://www.bloter.net/archives/198779
'IT & Insight > IT New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 조명 LIFX와 스노우피크의 Hozuki, 그리고 IoT 조금 (0) | 2014.07.10 |
---|---|
17년차 일본 국민 레시피 서비스 ‘쿡패드’ (0) | 2014.07.10 |
삼성의 고민, ‘플랫폼’과 ‘하드웨어’ (0) | 2014.07.09 |
쇼크먹은 삼성전자 돌파구는 두가지 (0) | 2014.07.09 |
“안드로이드TV 앱 개발, 어렵지 않아요” (0) | 2014.07.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