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 Insight/IT News

구글, 웹에 우주선 띄우다

구글이 인공위성의 움직임을 볼 수 있도록 ‘스페이스크래프트포올(모두를 위한 우주선)’이라는 웹사이트를 공개했다. 인공위성에 대한 정보를 쉽게 이해시키고자 관련 데이터, 인터뷰 등을 소리, 영상, 3D 그래픽 등으로 만든 웹사이트다.

Spacecraft_for_all_01

구글은 8월8일 민간우주과학자끼리 모인 연구단체 스카이코프와 함께 ‘스페이스크래프트포올’을 출시했다. 스카이코프는 ‘인터내셔널 선어스 익스플로러3(International Sun-Earth Explorer-3, ISEE-3)’이라는 인공위성에서 각종 데이터를 얻어 우주 연구에 활용하고 있다.

ISEE-3는 미항공우주국(NASA)이 1978년 쏘아올린 인공위성이다. 3년간 주로 태양풍에 관한 데이터를 모아 NASA 연구에 제공했다. 이후 혜성 주변을 맴돌며 우주 과학연구에 필요한 정보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NASA의 예산부족으로, 10년 이상 별다른 활용을 하지 못 한 채 우주에 버려져 있었다.

스카이코프는 2014년 5월, 우주에 떠돌고 있는 ISEE-3와 다시 통신하기 위한 ‘ISEE-3 리붓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예산에 필요한 16만달러는 크라우드펀딩으로 모았다. 스카이코프는 과학 연구에 필요한 데이터를 ISEE-3에서 다시 가져올 생각이다. 36년간 수십억km를 우주에서 돌아다녔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가 있을 것이라 본 것이다. 스카이코프에 있는 연구원들은 대부분 이전에 NASA에서 근무한 바 있는 우주과학자다.

☞스페이스크래프트포올 소개 동영상 보기 

구글은 스카이코프에서 진행하는 작업을 일반 대중들이 쉽게 볼 수 있도록 스페이스크래프트포올을 만들었다. 웹사이트는 3D 그래픽과 반응형 콘텐츠로 구성됐다. 현재 공개된 웹사이트에선 ISEE-3이 36년간 움직인 궤도를 쉽게 볼 수 있다. 구글은 ‘웹GL’을 사용하고, 2D·3D 작업을 위해 ‘트리.JS’라는 자바스트립트를 활용했다. 데이터 처리를 웹에서 할 수 있도록 구글 앱엔진 인프라를 제공했고, 오디오 효과는 웹오디오를 활용했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8월10일 오후 1시30분(한국시간 8월11일 오전2시30분)에는 ISEE-3이 처음으로 달 근처를 지난다. 구글과 스카이코프는 행아웃을 통해 ISEE-3이 달을 지날 때 발생하는 실시간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페이스크래프트포올은 ‘크롬 익스페리먼트(크롬 실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크롬익스페리먼트는 HTML5, 자바스크립트 등 최신 오픈 웹기술로 새로운 정보를 창의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실험이다. 이전에 볼 수 없는 새로운 웹사이트를 만들려는 노력이다. 이미 스포츠, 우주, 3D 기술 관련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Spacecraft_for_all_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