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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두 화면' 갤엣지 써보니.. '볼 일 없던' 옆면의 재발견

'화면이 꽉 차고, 더 넓어 보인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세계최초 2화면 형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엣지'에 대한 첫 인상이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메인 디스플레이와 옆면 보조 디스플레이 역할이 나눠져 있어 동영상 감상이나 사진 촬영 때 유용했다. 옆면에 화면 하나를 추가했을 뿐인데 의외로 쓰임새가 다양했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초사옥에서 '갤럭시노트4 월드투어' 행사를 열고 전략폰 갤럭시노트4를 비롯해 갤럭시노트 엣지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엣지는 커브드(휘어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갤럭시노트의 특징인 대화면의 사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5.6인치 화면크기의 엣지는 갤노트4(5.7인치)보다 화면이 살짝 작지만 부품 사양은 거의 같다. 

▲ 삼성전자가 24일 서초 사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갤럭시노트 엣지 등을 선보였다./이명근 기자 qwe123@

 

이날 행사장에서 엣지를 직접 사용해보니 오른쪽 측면까지 이어진 디스플레이 때문에 화면은 오히려 갤노트4 보다 더 넓게 느껴졌다. 마치 같은 화면크기의 스마트폰이라도 테두리(베젤)를 줄인 제품의 화면이 더 커 보이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화면이 더 넓어 보여 멋스러웠다.

 

디스플레이가 완만하게 휘어져 있어 정면에서 봤을 때에도 옆 화면이 어떻게 구동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굳이 옆으로 세워놓지 않아도, 정면에서 똑바로 바라봐도 된다는 것이다. 별도의 스마트폰 커버를 씌우면 옆으로 살짝 노출된 화면을 통해 현재 시간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측면 디스플레이는 여러모로 유용했다. 동영상을 볼 때 재생 버튼 등을 측면 보조 영역에 띄울 수 있어 버튼 방해 없이 영화나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다. 게임을 할 때나 사진을 촬영할 때도 같은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측면 디스플레이가 전면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보조해주는 역할을 해주는 것이다.

 

측면 영역에는 전화나 문자메시지, 카메라, 인터넷 등 자주 쓰는 앱들을 모아 담아 놓을 수 있어 편리했다. 따로 설정만 해놓으면 실시간 뉴스도 한줄씩 올라오게 할 수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매번 켤 필요가 없는 것이다. 측면 디스플레이는 필요한 시간에만 계속 켜 놓을 수 있다. 불을 끄고 잠잘 때 시간을 쉽게 체크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엣지는 갤럭시노트4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고유의 펜 기능(S펜)이 있다. 실제로 사용해 보니 S펜은 이전 갤럭시노트3 보다 필기감이 개선됐다. 새로 추가된 만년필 펜 기능을 이용해 화면에 대고 글씨를 써 봤다. 종이에 대고 쓰는 듯한 자연스러운 필기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글씨를 쓰면 펜의 움직임을 따라오지 못했다. 허공에다 쓰는 느낌이다. 삼성전자측은 S펜이 전작보다 2배 향상된 필압과 펜의 속도, 기울기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엣지에는 일반 HD보다 해상도가 4배 높은 쿼드HD 기술의 AM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현존하는 디스플레이 중 가장 풍부하고 또렷한 색상을 표현해준다"고 소개하고 있다. 

 

실제로 봤을 때에는 기존 풀HD 스마트폰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엣지를 다른 풀HD 스마트폰과 나란히 놓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열어 똑같은 이미지를 불러내 봤다. 눈으로 보기에 풀HD 폰보다 더 선명하고 또렷하다고 느끼기 힘들었다. 이는 사람의 눈이 구분할 수 있는 화소수가 풀HD 정도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색표현력은 더 풍부한 것처럼 보였는데 이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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