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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애플워치’ 품은 ‘iOS8.2’ 베타판 공개

애플이 개발자들에게 ‘iOS8.2′의 베타1을 공개하고 또 다시 베타테스트를 시작한다. 전날 ‘iOS8.1.1′을 정식 배포한 지 하루 만에 새 버전에 대한 준비를 곧바로 시작했다.

애플 세계개발자컨퍼런스(WWDC)에서 소개됐던 ‘iOS8′의 기능은 ‘iOS8.1′에서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 되짚어보면 올해 iOS8은 이전과 조금 다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이전에는 큰 업그레이드에서 기본 기능을 완성한 뒤에 0.1 버전의 판올림으로 변화를 가다듬고 안정성을 높여 왔다. ‘iOS4′는 4.3까지도 나왔지만 ‘iOS7′은 7.1.2가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iOS8 그 자체로 먼저 나온 뒤, 맥과 연속성이 추가되면서 ‘OS X 요세미티’ 출시와 함께 8.1로 업데이트됐고, 그 사이사이에 0.1 단위로 안정성을 채웠다.



iOS8.2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애플워치’다. 애플은 지난 9월 ‘아이폰6′와 함께 애플워치를 공개했지만 작동하는 화면 몇 가지 외에는 알려진 정보가 매우 작은 편이었다. 이번 iOS8.2는 애플워치와 직접적으로 연동되는 작업이 이뤄지면서 이 시계가 어떤 역할을 할지 짚어볼 수 있고, 개발자들이 직접 앱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애플도 보도자료를 통해 개발자들이 애플워치에 대한 개발 정보를 받아보고, 제때 관련 앱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연히 X코드도 6.2로 판올림했고 그 베타판도 함께 배포된다. 이 안에는 애플워치를 위한 앱을 개발할 수 있는 ‘워치킷’ 도구와 API가 담겨 있다. 애플은 워치킷에 대한 상세한 정보와 함께 워치킷에 대한 앱 디자인, 인터페이스 설계, 프로그래밍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공개했다. 아직 애플워치를 미리 만져볼 수는 없지만 하드웨어를 제외한 모든 개발도구를 미리 준비해 앱을 먼저 만들거나 설계를 준비할 수도 있다.

아직 애플워치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시계 자체를 위한 별도의 앱스토어를 운영하지 않는다. 대신 아이폰에 깔리는 각 응용프로그램이 시계에 띄울 알림 메시지나 화면, 정보를 시계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애플워치는 ‘아이폰5′부터 쓸 수 있다.

UX 가이드라인을 보면 애플시계에 뜨는 정보들은 철저하게 개인화되고, 하드웨어와 응용프로그램이 더 유기적으로 뭉쳐지길 원한다. 또한 작은 디스플레이에서 답답하지 않도록 앱들이 가볍고 빠르게 작동하길 바란다. 애플워치의 앱과 기능들은 iOS의 그것을 대체하려는 것도 아니고 보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작은 화면에, 자주, 잠깐씩 보는 기기라는 것을 강조한다.



현재 베타 형태로 운영되는 아이클라우드 사진보관함도 iOS8.2와 함께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일반에 공개한 iOS에 베타판의 기능을 넣는 것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이는 앱이나 응용프로그램보다도 아이클라우드의 시스템적인 채비가 갖춰져야 하는 부분이긴 하다. 현재도 쓰는 데 별 문제는 없지만 아이클라우드 사진보관함은 아직 iOS8.1.1까지는 베타로 작동하고 있다.

iOS8.2는 iOS8의 완성 단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직 애플시계의 정확한 출시일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8.1이 요세미티와 함께 나온 것처럼 애플시계와 iOS8.2는 같은 시기에 나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