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상용 전기승용차에도 무선충전 기술이 실린다. 이르면 2017년께 기아자동차 ‘쏘울EV’ 등 전기차에 탑재될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전기차용 무선충전시스템(6.6㎾급) 개발 사업에 그린파워 컨소시엄(KAIST·한국전력·자동차부품연구원·비에네스)을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유도 자기공명 방식 90% 충전효율 성능을 가진 6.6㎾급 무선충전시스템을 개발해 2017년부터 현대·기아차 전기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기술은 도로에 매설된 전기선에 자기장을 발생시켜 자기력을 전기로 전환, 전기차 동력원으로 쓰게 한다. 완전 충전에 따른 시간은 일반 충전기와 비슷한 4~5시간이지만 주·정차 시 별도 충전케이블 없이도 충전할 수 있다. 비 올 때나 혹한기 야외에 설치된 충전기나 좁은 주차장 공간에서 충전 플러그를 조작하지 않기 때문에 감전 등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 와이트리시티를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 BMW·벤츠·도요타·볼보와 퀄컴·인텔 등도 6.6㎾h급 무선충전 기술 확보에 나선 상태다.
그린파워 컨소시엄은 안정적인 대용량 전송과 인체에 안전한 무선충전 소형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한다. 인체 안전성(EMF·EMC 기준 규격)과 자동차 안전성에 부합하면서도 전력 송신부와 차량 수신부 간 상호 호환성과 소형화에 집중한다. 개발용 전기차는 기아차 쏘울EV가 투입되며 기술 개발 과정에서 국제 무선충전 표준화 작업도 병행한다.
컨소시엄은 그린파워 무선충전 기초기술(3.3㎾급)에 기반을 두고 전력 송신부·수신부 상호 호환성 기술 개발과 최적 충전 위치 선정을 위한 원격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한다. 한국전력은 전기차용 무선충전기 개발 테스트베드와 시험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조정구 그린파워 사장은 “무선충전시스템은 주차 때도 충전이 자유로워 안전성이 뛰어나고 미국 와이트리시티 등이 독자기술을 만들어 지식재산(IP)화하고 있다”며 “(기술개발에) 늦은 감은 있지만 무엇보다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 상용기술 확보로 시장 선점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에는 정부 지원금 40억원을 포함해 민관 펀드 총 63억원을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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