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조립식 스마트폰 프로젝트 ‘아라’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하루 전 구글은 아라의 출시일을 2016년으로 미뤘는데, 그 이유가 떨어뜨리면 산산조각난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의 출처는 구글 프로젝트 아라의 공식 트위터였다. 아라는 뼈대가 되는 엔도 위에 부품을 밀어넣는 구조인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리면 각 부품이 흩어져버린다는 것이다. 이 이야기는 하루만에 제법 심각한 추측들을 낳았다. 내구성 문제와 접점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조립식 스마트폰에 대한 회의로까지 이어졌다.
구글도 이런 반응에 놀랐나보다. 하루만에 다시 트위터를 통해 ‘농담이었다’는 반응을 냈다. 프로젝트 아라의 트위터는 “실제로 낙하 실험을 하지 않았고, 모듈 내구도에 대한 설게 해결책도 갖고 있다”고 해명했고, 해시태그로 농담이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사실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모듈이 분리되는 것에 대한 해결책은 적어도 모듈을 설계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아니다. 구글은 자석으로 단단하게 고정하는 것과 구조적인 설계로 충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 어려우면 모듈 위로 케이스를 하나 덧씌우면 될 일이다. 충격 문제 때문에 프로젝트가 연기되는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래서 구글도 출시 연기를 낙하 실험 농담으로 정리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프로젝트 아라의 카메라와 배터리에 개선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기본적인 설계에 변경이 생겼다는 이야기에 구글이 덧붙인 이야기다. 카메라나 배터리 모듈은 당연히 출시 이후에도 신형 제품이 나올 수 있고, 교체도 가능한 게 아라의 기본 출발점이다.
오히려 지금 아라 프로젝트의 걸림돌은 중국산 저가 스마트폰이다. 아라가 관심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조립과 개인화에 대한 부분이 가장 컸지만 한편으로 100달러대 저가 스마트폰이라는 점도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샤오미나 원플러스같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고 있다. 조립식, 모듈형 제품의 단점은 가격과 디자인 완성도, 크기같은 점들이 있는데 아라가 그 전례들을 얼마나 풀어줄 수 있을 지가 중요한 문제다. 결국 완성품이 상품성이 있느냐의 기로인 셈이다.
아라 스마트폰의 출시는 원래 계획보다 조금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애초 2015년 하반기 푸에르토리코에서 아라 스마트폰을 발표하기로 했지만 발표 시기는 2016년으로, 장소는 미국의 어딘가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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