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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독일차, 지도 서비스로 O2O 시장 공략 시동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 ‘히어’를 이용한 차량용 내비게이션 예시 [출처: NDTV(2014.5.)]

 

독일 자동차 회사 3사(BMW, 아우디, 다임러)가 노키아의 지도 서비스 ‘히어(HERE)’를 약 28억 유로(약 3조 7070억 원)에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 이들이 지도 서비스를 갖추게 됨으로써 향후 자동차 회사를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 카 플랫폼과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구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BMW, 아우디, 다임러 3사 연합은 애플과 우버(Uber), 알리바바 등을 제치고 히어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회사는 인수 후 지분을 동등하게 보유할 예정이며, 최종 인수 작업은 2016년 1분기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노키아의 ‘히어’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약 9억 7000만 유로의 매출을 달성한 지도 서비스로, 현재 북미와 유럽 자동차 내비게이션 시스템의 80%를 점유하는 등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3사 연합의 이번 결정은 ‘커넥티드 카(Connected Car)’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립은행의 애널리스트인 프랭크 빌러는 이번 인수가 자동차 회사들의 커넥티드 카 산업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고 언급했다. IT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역시 독일 자동차 3사 연합이 커넥티드 카 플랫폼을 구축함에 있어 외부 IT 업체 대신 자체 서비스인 ‘히어’를 이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회사들이 지도 서비스를 통해 O2O 서비스 시장에 진출한 동력원을 확보했다는 분석도 있다. 투자분석매체 시킹알파(Seeking Alpha)는 3사 연합이 ‘히어’를 통해 커넥티드 카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는 O2O 서비스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얻었다고 분석했다. 높은 품질의 지도자원을 확보하고 있으면 업체가 차량용 모바일 광고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지도 서비스에 대한 차량 회사들의 의존성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자동차 밴더뿐만 아니라 알리바바나 바이두 등 거대 IT 기업들도 지도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는 지난해 지도 서비스 업체 오토내비(AutoNavi)를 15억 달러(1조 7904억 원)에 인수했다.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 업체인 바이두 역시 지도 앱을 통해 소셜 커머스 상품 정보를 제공하는 등 지도 서비스와 전자상거래를 연계하는 O2O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