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안팎의 빅데이터를 활용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활용이 점차 늘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사업 진행과정에서 겪는 문제점이나 비효율성을 파악해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이를 실제 사업 환경에 적용하는 BI 시장이 확대일로다. 가트너 등 주요 시장조사업체들은 최근 세계 BI 시장 규모는 해마다 8% 이상 성장하고 있고, 신흥시장에서는 10% 이상의 성장세를 오는 2020년까지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BI는 기업 내부와 외부에 존재하는 대량의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뒤 경영진을 비롯한 조직 구성원들이 현재 조직의 사업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기술이다.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해 복잡한 형태로 흩어져 있던 자료를 모아 대시보드(dashboard)와 같은 단순화·시각화한 형태로 보여준다.
BI 활용은 현재 주로 개별 사업(프로젝트) 단위에 대한 진단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경우 BI를 활용해 3개월 만에 문제점과 비효율을 파악한 뒤 이를 통해 대안을 도출해냈다. 독일 완성차 제조사 다임러그룹의 트럭 판매 계열사인 다임러트럭의 미국법인은 BI를 통해 각 지역별 수요를 파악해 맞춤형 전략을 짜고 지역별 딜러와 협력하는데 이를 활용했다.
제인 랜드리 SAP 부사장은 "사업 규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작은 프로젝트는 4주, 큰 프로젝트도 최대 18개월 가량이면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다"며 "BI는 기업이 도약을 위해 달성해야 할 과제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어 통찰력(Insight)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 BI 시장은 SAP와 오라클, IBM, SAS,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각종 플랫폼 제품을 내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효율성과 안전 등 여러 부문에 걸쳐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최근 문의를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운기자 j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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