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기업 시장에 뛰어들었다. 페이스북은 기업용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 앳 워크‘를 1월14일(현지시각) 내놓았다. 지난 6월 페이스북이 기업용 서비스를 준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지 7개월 만이다. iOS 응용프로그램(앱)과 웹사이트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용 앱은 아직 제공하지 않는다.
페이스북 앳 워크는 페이스북이 내놓은 기업용 SNS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야머나 슬랙, 큅 등 기업용 서비스 도구는 많다. 이 서비스가 페이스북 앳 워크의 경쟁 상대다.
페이스북 앳 워크는 기존 페이스북 판박이다. 뉴스피드에 게시물이 올라오면 ‘좋아요’를 누르고 댓글을 다는 것도 같다. 사용자끼리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도 있다. 프로젝트별로 그룹을 따로 꾸려 관계자끼리만 소통하는 것도 된다.
페이스북 앳 워크는 기존 페이스북과 달리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 광고도 없다. 기업이 정보 유출에 민감하다는 점을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앳 워크에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앳 워크가 유료 서비스가 될 지는 확인된 바 없다.
페이스북 앳 워크를 쓰려면 페이스북 계정 외에 따로 업무용 계정을 만들어야 한다. 업무용 계정은 개인 계정과 따로 운영된다. 두 계정은 서로 데이터를 교환하지 않는다. 사용자가 원한다면 개인 계정과 업무용 계정에 한번에 로그인할 수도 있다. 회사에서 가입 e메일을 보내면 웹주소를 눌러 들어가면 페이스북 앳 워크 계정 설정이 끝난다. 만약 회사가 페이스북 앳 워크를 쓰지 않으면 관리 계정을 먼저 열어야 한다.
페이스북 앳 워크에 올린 게시물은 회사 동료에게만 보인다. 외부인에게 내부 정보를 엿보일 걱정 없이 정보를 나눌 수 있다. 게시물을 ‘나만 보기’로 설정해 공개하지 않아도 된다. 기존 페이스북에 공개로 올라온 게시물은 페이스북 앳 워크에도 나타난다.
페이스북 앳 워크는 아직 시험단계다. 페이스북 앳 워크 개발을 총괄한 라스 라스무슨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이 제품을 시험해 볼 수 있도록 앱스토어에 공개했다”라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페이스북이 기존 앱의 인기도를 페이스북 앳 워크에도 활용할 수 있으리라 풀이했다. 13억5천명이 쓰는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과 똑같은 기능을 업무에도 쓰도록 했기 때문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리라는 설명이다. 라스 라스무센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페이스북 임직원은 수년 동안 내부적으로 일을 볼 때 페이스북을 써왔다”라며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을지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용자 정보를 마구잡으로 긁어모은다는 악명은 페이스북 앳 워크가 보급되는 데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한 페이스북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에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앳 워크를 사용하는 기업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지 않을 것이며, 이런 정책을 바꿀 계획도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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