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 & Insight/IT News

페이스북, 거짓 소식 올린 계정에 재갈 물린다

페이스북이 거짓 게시물을 계속 올리는 계정에 재갈을 물리겠다고 선언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이 거짓 게시물(hoax)을 올려 다른 사용자에게 자주 신고당하는 계정의 게시물이 퍼져 나가지 못하도록 뉴스피드 알고리즘을 손봤다고 1월2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거짓 게시물을 퍼나르거나 인용해 다른 사용자에게 외면받은 이에게도 마찬가지 조치를 취한다.

거짓 게시물은 페이스북 뉴스피드로 퍼지는 스팸성 게시물을 뜻한다. 사기성 게시물과 일부러 사실을 왜곡하거나 그릇된 방향으로 유도하는 뉴스도 거짓 게시물로 본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종종 거짓 게시물을 공유하고 나서 그게 이상한 게시물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지운다”라며 “친구가 ‘이건 사기야’라고 지적하는 댓글을 많이 달아주면 게시물을 지우는 빈도가 2배 높아지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과학자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증명한다고? 저건 문돌이인 기자가 봐도 고등학교 집합 수업인데 (페이스북제공)

페이스북은 최근 뉴스피드에 나타난 소식이 거짓 게시물이라고 신고하는 기능을 내놓았다. 스팸성 게시물을 신고하는 방법과 같다. 게시물 오른쪽 위 ‘더보기’ 단추를 눌러 ‘보고 싶지 않습니다’를 선택하면 그 게시물을 차단한 이유를 페이스북에 알려줄 수 있다. 이 링크를 눌러서 ‘거짓 소식’이라고 신고하면 된다. 아직 이 기능이 적용되지 않은 사용자도 있다.

거짓말쟁이, 널 신고하겠어(페이스북 제공)

▲거짓말쟁이, 널 신고하겠어(페이스북 제공)

거짓이라고 신고된 게시물을 페이스북이 지우지는 않는다. 다른 사용자가 매긴 평판을 바탕으로 페이스북 계정의 신뢰도를 평가하는 쪽에 가깝다. 페이스북은 거짓 게시물이라는 신고를 많이 받거나 뉴스피드에서 많이 차단당한 게시물을 올린 계정은 게시물 도달율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한 상태 업데이트뿐 아니라 웹주소, 사진, 동영상 등도 모두 감시 대상이 된다. 신고를 많이 받은 게시물 위에는 경고 문구가 나타난다.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이 소식이 가짜 정보라고 신고했습니다.”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이 소식을 가짜라고 신고했습니다." (페이스북 제공)

▲”많은 페이스북 사용자가 이 소식을 가짜라고 신고했습니다.” (페이스북제공)

유머나 풍자 게시물은 종종 거짓말로 오해받는다. 페이스북은 이런 성격을 지닌 게시물은 거짓 게시물 신고 기능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자꾸 거짓이나 사기성 게시물을 올리는 몇몇 계정만 도달율이 떨어질 것”이라며 “대다수 계정은 이번 판올림에서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