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본격적으로 유튜브와 경쟁을 예고했다.
페이스북이 동영상 제작자와 광고 수익을 나눈다고 <리코드>가 7월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은 뉴스피드 노출로 조회 수는 많이 나오지만 수익을 올릴 방법은 없는 동영상 플랫폼이었다. 광고 수익을 제작자와 배분하는 유튜브에 비해 덜 매력적인 플랫폼이기도 했다.
페이스북과 동영상 제작자의 수익 배분율은 유튜브와 대동소이하다. 페이스북은 광고 수익의 45%를 자신의 몫으로 가져간다.
유튜브와 배분율은 같지만 배분 방식은 약간 다르다. 유튜브는 해당 동영상에 대한 광고 수익 가운데 55%를 제작자가 가져간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조금 더 복잡하게 나눈다. 페이스북의 배분 방식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잠재적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자보다 페이스북 동영상 제작자가 얻는 수익이 더 적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페이스북은 이번 광고 수익 배분을 위해 ‘추천 동영상’ 시스템을 도입한다. 추천 동영상은 사용자의 동영상 소비 패턴에 따라 뉴스피드에 노출되는 동영상이 달라진다. 만약 사용자가 자신의 뉴스피드 동영상 3개를 보고 광고 1개를 보면 해당 광고에서 발생한 수익을 사용자가 동영상 3개를 본 시간에 맞춰 배분하는 식이다.
댄 로즈는 페이스북식 수익 배분이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에게 10초짜리 페이스북 동영상을 보기 위해 30초 분량의 광고를 보라고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모바일로 페이스북 동영상을 보는 비율은 75%이며 유튜브는 50%이다. 시청 환경 때문인지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동영상은 유튜브에 올라오는 영상보다 짧다.
페이스북이 광고 수익을 배분하는 첫 협력사는 NBA와 폭스스포츠, 퍼니오어다이, 허스트 등 수십여 곳이다. 댄 로즈 페이스북 부사장은 <리코드>와 인터뷰에서 “이들 파트너와 올 가을부터 동영상 재생 전 나오는 광고에 대한 수익을 나누기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댄 로즈 부사장은 “수익 배분으로 많은 협력사들이 더 많은 동영상을 페이스북에서 배급하고 싶다는 동기부여가 된다는 말을 하고 있다”라며 “이건 정확히 페이스북이 원하는 바”라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최근 페이스북에 양질의 콘텐츠도 모이는 모습이다. 미국 케이블 방송 HBO도 6월24일(현지 시각) 새 TV시리즈인 ‘볼러스’와 ‘브링크’의 전체 에피소드를 페이스북에 무료로 공개했다.
시장조사업체 IHS 엘레리 마룰리 연구원은 <BBC>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은 지난 해 유튜브의 조회수를 추월했는데 앞으로는 동영상 광고 수익도 따라 잡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4년 9월 페이스북 뉴스룸에 따르면 페이스북 동영상 재생 횟수는 하루 10억건을 돌파했으며 8월에만 약 123억뷰를 기록하며 유튜브를 추월했다.
한편, 페이스북이 동영상에 대한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수익모델을 적용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MCN 업체 풀스크린의 최고경영자(CEO)이자 과거 구글에서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을 만들었던 조지 스트롬폴로스는 <버라이어티>와 인터뷰에서 “페이스북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는 동영상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측은 “지적 재산권을 지킬 수 있는 더 나은 솔루션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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