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는 스마트폰 이후 잠잠했던 ICT 신(新) 기술 및 기기들이 본격적인 대중화에 앞서 상용화 기반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해라고 평가할 수 있다. 2015년에 기업들이 기술 기반을 착실히 닦은 ‘VR(가상현실)’, ‘드론’, ‘사물인터넷(IoT)’, ‘핀테크’ 등은 2016년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
■ VR(가상현실)
지난 해 삼성전자에서 가상현실 디바이스인 ‘기어 VR2’를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은 올해 VR 시장규모를 22억 5600만 달러(한화 약 2조 6000억원)로 내다봤고 오는 2020년에은 100억 8000만 달러(한화 약 1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VR 활용될 수 있는 분야는 교육, 게임, 영상, 관광, 마케팅 등 무궁무진하다.현재 구글플레이에 등록된 VR 콘텐츠는 500종 이상이며 유튜브도 VR 콘텐츠를 지원하고 있다. 내년에는 오큘러스, 소니, 밸브, HTC 등이 VR 디바이스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다양한 VR 콘텐츠들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 드론
2015년은 군사용으로 개발된 드론(무인 비행기)이 다양한 민간 부문에서 상용화의 기반을 닦은 해였다. 시장조사업체 BI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민간 드론 시장 규모는 5억 달러(한화 약 5800억원)로 예상된다. 마켓앤마켓는 드론 시장이 연평균 32% 성장해 오는 2020년까지 55억 달러(한화 약 6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 올해 민간 드론 시장 규모는 5억 달러(한화 약 5800억원)로 예상된다
드론은 이미 영화 촬영, 건설현장, 보안, 스포츠 등 많은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마존은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를 테스트 중에 있고 미국, 독일, 일본 등에서는 드론 시범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드론 상용화를 위해 국립전파연구원이 5030~5091㎒ 대역을 드론 전용 주파수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항공업무용 무선설비의 기술기준’을 31일부터 개정한다. 지난 27일에는 드론 레이싱 대회도 열려 네이버 및 유튜브의 SPOTV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국토교통부도 드론 시범 사업을 위한 전용 비행 공역 5곳을 지난 29일부터 지정해 2017년 말까지 드론 상용화 시범사업을 시행한다. 이 시범 사업에는 CJ대한통운, 국립산림과학원 등 15개 사업자가 드론 40여 기종을 투입해 물품 배송 및 재난 구호, 관측, 측량 작업 등을 테스트한다.
■ 사물인터넷(IoT)
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또한 우리 실생활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미래부가 주최한 ‘IoT국제전시회’에서 SK텔레콤, KT, LGU+ 국내 통신 3사가 한 자리에 모여 IoT 기술을 뽐냈다.
SK텔레콤은 적은 전력으로 안정적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IoT 전용망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LPWAN)’ 등 IoT 인프라, 홈, 스토어, 공장, 농장 등 5개 분야 13개 서비스를 공개했다. KT는 산업 IoT, 홈 IoT를 중심으로 물류, 농업 등 산업 분야부터 가전, 생활용품 등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고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으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는 유플러스도어락과 U+스위치와 플러그, 열림감지센서, 가스락, 허브 등 총 30여종의 서비스를 소개했다.
▲ 올해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규모는 3조 8000억원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도 내년 CES 2016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 TV를 선보인다. 사용자들은 삼성 스마트TV를 통해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와 연동되는 200여개의 디바이스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국내 사물인터넷 시장규모를 올해 3조 8000억원에서 오는 2020년에는 22조 9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오는 2020년, 인터넷으로 연결서로 연결되는 디바이스가 300억 개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고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 또한 오는 2025년 IoT 시장이 최대 11조 달러(1경 3000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핀테크
지난 해 핀테크도 ICT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를 뜻하는 합성어다. 핀테크는 단순한 모바일 결제서비스 부터 주식, 대출, 송금, 자산관리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 핀테크는 ICT업계를 뜨겁게 달궜다
그동안 은행점포 등의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금융 서비스를 향후 카카오, KT, 핀테크 스타트업 등 ICT 업계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핀테크의 집약체다. 지난 11월 금융당국이 카카오 및 KT 컨소시엄에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내주면서 양사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에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티투데이 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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