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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남보다 더 날씬해야 한다.”

스마트폰 트렌드의 변화에 대한 기사입니다. 하지만 얇은 두께와 폭이 좁은 베젤 구현이라는 노력은 결국은 대화면 스크린이라는 트렌드에 대한 연속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콘텐츠의 가독성을 올리기 위해서 계속해서 스크린을 크게 만드는 것이 과제인데,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그 실용성을 올리기 위한 고민들이 얇은 두께와 폭이 좁은 베젤이기 때문입니다.

 

스크린이 커질 경우 생기는 문제점은 쉽게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스크린이 커짐에 따라 배터리소모가 증대되는 것이 있겠고, 좀 더 높은 수준의 해상도 구현을 위한 기술에 대한 고민이 있겠네요. 그러나 이런 고민이 해결되어도 너무 큰 크기의 스마트폰은 휴대성이 떨어지므로 실용성이 저하되게 됩니다. 결국 현재의 수준으로는 5인치 정도가 적정선으로 보여지는 시점에서, 다른 형태로 문제 해결을 도모하게 됩니다. 배터리 기술을 발전 시켜 배터리 크기를 줄이며 스마트폰의 무게를 낮추고, 폭이 좁은 베젤의 구현을 통해 제품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대화면 스크린의 추구와 실용성 간의 적정수준을 위한 이러한 고민은 계속될 것이고, 플랙시블 스마트기기의 등장과 함께 또 다시 변혁을 맞이할 것이 자명하다고 볼 때 이를 재미있게 바라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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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투데이 김문기 기자] 다이어트 얘기가 아니다. 최근 불어닥친 스마트폰 트렌드다. 타 제조업체보다 얇은 두께와 폭이 좁은 베젤 구현을 통해 보다 그립감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폰을 탄생시키기 위해 각 제조업체들이 전방위적으로 나섰다.

▲ 베젤을 획기적으로 줄여 탄생한 팬택 '베가 S5'.

25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제조업체들이 공간 절약과 휴대성 강화, 디자인 차별화 등을 위해 제품 슬림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다이어트 열풍이 스마트폰에도 적용된 것과 마찬가지다”라는 분석이다.

가시적으로 바로 확인 가능한 '두께 전쟁'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을 더욱 얇게 구현하면 할수록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기술력을 과시할 수 있다. 두께는 소비자가 직접 스마트폰을 만져보지 않고 눈으로도 충분히 기술력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이기때문이다. 실제로 얇은 두께를 구현하려면 그 만큼 정밀한 설계 과정이 필요하다.

 

업계에 따르면 두께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 LCD, 터치 윈도의 두께, 기판(PCB) 등이 꼽힌다. 박막다층 기판일 수록 더 얇은 스마트폰을 만들어낼 수 있다. 배터리 용량별로도 두께 차이가 발생한다.

 

실제로 올해를 대표하는 각 제조업체들의 스마트폰 두께는 최대 6mm대까지 내려갔다. ZTE ‘그랜드S’와 TCL '원터치 스크립‘은 6.9mm의 얇은 두께로 제작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두 축을 이루고 있는 애플과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다. 애플은 전작 대비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인 7.6mm 아이폰5를 내놓는가 하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4'의 두께를 7.9mm까지 끌어 내렸다.

 

<표>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 시리즈 두께 변화 과정

 

 

 

더 크고 시원한 화면이 한 손에, '베젤 전쟁'

더 얇아지는 두께가 제조업체들의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라면, 베젤은 최근 커지고 있는 화면 대비 그립감을 향상시키는 기술이 핵심이다. 베젤은 화면 테두리를 둘러싼 부분을 말한다. 패블릿 경쟁 상황에서 꼭 필요한 사항이기도 하다. 화면은 더 커지지만 너비는 더 작아지는 최근 트렌드도 이를 반영한 결과다.

 

이에 따라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술이 일명 ‘제로 베젤’이다. 국내 제조업체 중에는 팬택이 이 기술을 응용해 한 손에 잡히는 스마트폰을 내놓으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팬택 상품기획담당 신희정 과장은 “베젤은 회로선이 지나는 통로이자 터치패널과 전면 케이스를 붙여주는 접착면”이라며, “좁아진 테두리에 들어가는 회로 크기를 최소화해야 하는데 팬택은 제로 베젤 기술을 이용해 회로 하나의 굵기와 회로간의 간격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개선해 좁은 테두리에 적합한 회로 크기를 구현해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접착면인 베젤이 좁아지면 접착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는 고투명 광학 소재(OCA)를 적용해 패널과 케이스 전체를 부착시킴으로써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며, “고투명 광학 소재로 터치 패널과 전면 케이스 사이의 공기층이 사라져 더 선명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팬택은 이 기술을 적용해 지난해 ‘베가S5’와 ‘베가R3'를 내놓은 바 있으며, 지난 2월에는 5.9인치 대 패블릿인 ’베가 넘버6 풀HD'도 제로 베젤 기술이 접목됐다.

 <표> 삼성전자-LG전자-팬택 화면 크기 대비 가로폭 비교(화면 : 인치/ 너비 : mm)

▲ 동일한 화면 크기를 탑재했는데도 전작 대비 너비를 약 5mm가량 줄인 LG전자 '옵티머스 뷰2'.

팬택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패블릿을 살펴보면 베젤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LG전자의 경우 5인치 4:3화면비를 갖춘 디스플레이를 ‘옵티머스 뷰’와 후속작인 ‘옵티머스 뷰2’에 동일하게 적용했다. 각각의 너비는 90.4mm, 85.6mm다. 동일한 화면 크기를 탑재하고서도 옵티머스 뷰2가 4.8mm 더 얇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도 마찬가지다. 갤럭시노트2가 전작 대비 0.2인치 화면크기가 더 커졌는데도 불구하고 베젤을 얆게 구현해 너비를 2.45mm 더 얇게 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 뷰2의 경우 윈도 접착 구조 개선 및 디스플레이 고정 프레임 강도 최대화로 전작대비 1.1mm 구조적 베젤 축소가 가능했다"며, "또한 카메라와 안테나를 작게 만들고 여유 공간을 확보, 이곳에 촘촘한 설계 기술 적용으로 PCB 기판에 노는 공간이 없도록 했으며, 디자인 상에서도 수직으로 떨어지는 버티컬 방식으로 변경해 이득을 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http://www.it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34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