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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스마트TV에 대한 고민 5가지

오늘은 스마트 TV의 발전 가능성과 그 방향성에 대한 고민에 관한 내용입니다. TV의 교체주기가 짧아지고 있다고합니다. 8.4년에서 최근 6.9년으로 수명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는데, 그것이 스마트 TV에 있어 긍정적이냐고 묻는다면 일단은 yes입니다. 현재의 경우 소비자들이 스마트 TV를 사야겠다라고 인식을 하고 구매하는 것보다는 새로운 TV를 구매하는 것에 불과하지만 미래에는 결국 스마트 TV용 앱의 유통망이 설치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플랫폼으로서의 활용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여기서 등장한 새로운 고민은 스마트 TV의 정의입니다. 과거의 TV와는 다르지만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제외하면 스마트 디바이스와의 큰 차이를 직시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스마트 디바이스간 허물어진 경계 간에서 스마트 TV가 어떠한 모양을 가지게 될 것이며 그 활용방법은 어떻게 될 것인지 정해진바가 없는 상황입니다.

 

새로운개념이 나올 때의 과거와 같이 다양한 시도가 이뤄질 것이며 어떤 것이 더 적합한 방식인가에 대한 고민은 계속될 것은 분명한데, 스마트 TV의 경우 그간에서도 결국 중요하게 되는 것은 콘텐츠입니다. 어떤 콘텐츠로 소비자들을 스마트 TV앞에 앉혀놓을 수 있을 것인가가 핵심이 되겠지요. 그 이외의 것들은 이를 활용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주는 부가요소가 될 것이구요. 하지만 기존 스마트 디바이스의 방향성과 스마트 TV의 방향성은 일치할 것인가를 지켜보는 것은 꽤나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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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는 어떻게 발전하고 있을까. 앞으로 스마트TV가 어떻게 우리 생활에 녹아들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업계 모두가 고민하고 있다.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가 연 ‘스마트TV 기술 및 개발자 워크숍’에는 여러 스마트폰 관련 업계 관계자들이 찾았다. 흥미로운 대목 몇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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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정말 스마트TV인 줄 모르고 사나

 

TV의 교체주기는 점점 짧아지고 있다. 과거 8.4년이었던 것이 최근에는 6.9년으로 점차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그 3DTV나 스마트TV가 직접적인 동기가 되지는 않고 있다. 얼핏 보면 스마트TV 때문에 TV가 교체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는 착시 현상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부정적으로 볼 것도 없다. 디지엠정보기술 관계자는 “TV 구매자들이 스마트TV인지도 모르고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TV라는 플랫폼이 가정마다 깔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미 스마트폰과 태블릿으로 앱 이용과 앱 장터 등 생태계에 익숙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마트TV라는 플랫폼이 정착되면 언제고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라고 말했다.

 

2. 리모컨 쥐는 자가 승리한다

 

사실상 스마트TV의 영역은 벌써부터 애매해지고 있다. TV제조사들도 각자의 운영체제로 스마트TV를 만들어 팔고, 통신사들도 IPTV로 스마트TV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구글TV 등을 얹은 셋톱박스나 동글도 스마트TV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어떤 장치의 스마트TV 역할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지는 알 수 없다.

 

특히 국내 TV 이용 특성상 TV 자체 리모컨보다 케이블TV나 IPTV의 리모컨을 이용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다. 기능이나 앱이 닮아간다면 결국 리모컨의 주도권을 잡는 쪽이 스마트TV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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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TV 모양’을 넘어서라

 

TV가 뭔가 하는 고민은 새삼스럽지만 그 누구도 선뜻 답하지 못한다. 예전에는 TV수상기가 분명한 형태를 갖고 있지만 이제는 크기를 뺀 모양으로만 봐도 TV와 태블릿, 스마트폰, PC 모니터를 구분하기가 어렵다. 그저 네모난 화면만 있으면 TV일까? 그것도 아니다.

 

태블릿과 스마트폰은 그 자체로 스마트 기기의 역량을 갖췄다. 그 위에서 서비스되는 ‘티빙’이나 ‘푹’ 같은 OTT(Over the top)가 방송을 보여준다. 과연 어디까지가 스마트TV로 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대해 결론을 기대했지만 사실상 그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다는 점만 확실히 깨달았다.

 

4. TV 메뉴 띄워주는 방식도 고민되네

 

스마트TV의 메뉴 형태를 보면 LG유플러스의 tv G처럼 방송 화면 위에 메뉴를 오버레이로 올리는 방법이 있고 삼성이나 LG전자처럼 별도의 화면으로 이동하는 방식이 있다. KT의 올레TV스마트도 별도의 화면으로 이동한다.

 

어떤 것이 더 나은가에 대해서도 업계에서는 이슈가 되고 있다. 방송 위에 오버레이로 띄우는 방식은 시청을 방해하지 않지만, 투명도나 화면 구성에 제한이 있다. 전체 화면을 띄우는 것은 화려하긴 하지만 TV 시청을 방해하고 셋톱박스 리모컨 대신 TV 리모컨을 다시 찾아야 한다. 올해 나온 삼성전자의 스마트TV는 방송도 스마트TV 위에 올려져 있는 콘텐츠 중 하나의 역할을 한다. 사소해보이지만 이 역시 주도권을 둔 조용한 싸움이다.

싸이월드, 삼성전자 스마트TV 음성인식 기능 적용

5. 킬러콘텐츠, 아직도 알쏭달쏭

 

‘스마트TV를 왜 사야 하냐’라고 묻는 이들이 많다. 왜 사야 할까? “왠지는 아직 모르겠다”는 것이 나 스스로 뿐 아니라 그간 인터뷰하면서 만났던 이들도 비슷하게 하는 답이다. 스마트폰도 오랫동안 있던 개념이 어느 날 갑자기 이슈가 됐듯 스마트TV도 마찬가지다. 디지엠정보기술은 소비자를 TV 앞으로 당겨 앉게 만드는 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이른바 ‘린 포워드’(lean forward)라고 부르는 것이다. 좀 더 인터랙티브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조금 다른 입장이다. 스마트폰에서 하던 것들을 그대로 TV로 옮기는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 미러링이나 세컨드TV 등 화면 동기화 뿐 아니라 앱까지 연결되는 모델이다. 이미 스마트폰, 태블릿에서 익숙하던 경험을 TV로 옮기는 것에서부터 스마트TV가 시작된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그게 어떤 것일지는 아직 누구도 규정하지 못했다. 커뮤니케이션, 콘텐츠, 게임 등 가능성을 제시했을 뿐 아직 소비자들을 TV 앞에 앉을 가장 강력한 무기는 여전히 방송과 아이돌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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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bloter.net/archives/15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