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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 Insight/IT News

유럽은 지금 '전기차 열풍'…갑자기 왜?

탄소규제에 대응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위해 전기차가 드디어 유럽에서부터 상용화된다고 합니다. 전기 차는 아직 수요가 많지 않아 상용화를 위해선 급속 충전이 가능한 공공충전인프라설치와 고가의 차량가격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제일 시급한데요. 또한 급속충전소의 경우 업체마다 다다른 충전규격을 이용하기 때문에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에서 상용화를 시작한다는 소식은 매우 실험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 열풍의 의의를 다른 측면에서 살펴보자면 이번 사례는 법적인 환경이 기술적인 환경을 바꾸는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탄소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기술의 발전과 상용화라는 두 가지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지요. 그리고 전기차의 상용화는 아직 전기차의 기술적 한계 때문에 또다시 법적인 환경의 변화를 가져와야만 할 것입니다. 이렇듯 기술로 인한 다른 외부 환경의 유기적 변화, 또는 법적이나 자연적 환경에 의한 기술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살펴볼 때 또다시 변화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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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전기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그동안 디젤 엔진 중심이었던 유럽 자동차 업계가 환경 규제에 대응하고 신시장 개척을 위해, 전기차로 무게중심을 옮겨가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 업체들이 주도해 왔던 전기차 시장에 전통 강호인 유럽 업체들이 본격 가세하면서 시장 판도도 급변할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폴스크바겐은 최근 전기차 출시 계획을 두 배 가까이 늘려잡았다. 또 다임러, BMW, PSA 등도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자동차를 줄줄이 출시할 예정이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20여종에 달하는 전기동력차를 각국에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초 10여종 수준이던 출시 계획이 올해 들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폴크스바겐은 2018년까지 그룹 전체 판매량의 3%에 달하는 30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폴크스바겐은 올해 순수 전기차 `업(UP)` `골프` 등이 각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신모델을 최소 6개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 그룹 산하인 아우디와 포르셰도 순수 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임러그룹은 올 연말 중국 시장을 위한 순수 전기차 브랜드 `덴자`를 출시한다. 다임러그룹은 BYD와 합작해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 내년에는 전륜 구동형 B클래스 전기차도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BMW는 `i3` 전기차와 `i8` 플러그인하이브리드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올 하반기 유럽에 출시될 이 전기차들은 미국, 일본, 한국 등에도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올 1분기 시트로앵 `벌링고` 전기차를 출시한 PSA그룹은 푸조 `파트너` 전기차도 연이어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 르노는 자사의 네 번째 전기차 모델 `조(ZOE)`를 프랑스에 이어 유럽 전역으로 출시를 확대한다. 피아트도 크라이슬러와 공동 개발한 피아트 500의 전기차 모델 `피아트 500 EV`를 올 상반기 미국에 출시할 계획이다.

 

유럽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출시에 앞다퉈 나서는 것은 유럽연합(EU)의 배기가스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EU는 2015년까지 신차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30g/㎞까지 감축하는 것을 강제하고 있다. 특히 독일 완성차 업체들의 본격적인 시장 참여는 전기차 시장 활성화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현성원 비엠알컨설팅 연구원은 “일본과 미국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던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모델 확대에 적극 나서면서, 시장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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